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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Diary

학생에서 경영자로..

날고양이-* 2019. 4. 12. 04:11

스타트업 3년차이다.

박사학위를 받고 법인을 설립하여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을 뒤돌아보니 한마디로 표현해서 '바빴다!' 이다.

사업제안서를 쓰고, 직원도 채용하고, 재무도 관리했으며 프로젝트 진행관리, 개발미팅 등 정신이 없었다.

3년차로 접어드니 서툴렀던 일들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생각할 시간들이 생겼다.

작년까지 그렇게 미친듯이 가리지 않고 일을 했던 이유는 올해부터 시작할 서비스 개발의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다행이 1년정도 버틸 수 있는 금액이 모였다.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를 발굴하였고 이제 개발을 하면되는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사람관리, 회사구조, 마케팅, 전략 등 하나같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다. 개발전에 검증되어야할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나는 잘 모른다. 도움을 요청할만한 사람도 없다. 개발자로만 구성된 SW개발회사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이제보였다. 그리고 3년차가 되니 숫자가 비로소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몸으로 체득한 비즈니스의 가혹함이 마음속에 새겨졌다. 

처음으로 개발과 연구말고 경영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얻은 지식을 나름대로 객관화해 나가는 중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겁없이 뛰어든 학생이었던 내가 2년이 지나서야 경영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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