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자각?
스타트업을 하겠다고 뛰어들어 2~3개월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지나갔다. 정직원 한명없이 혼자 회사 차려놓고 이리저리 강연불려다니며 인사하고 술마시고.. 그러다 문득 현실을 자각했다.내가 생각했던 스타트업의 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같이 의기투합했던 후배들은 학업과 연구실 일에 치여 회사쪽 일에 점점 소극적이었으며 나 또한 그들이 바쁜걸 알기때문에 선뜻 부탁하는게 어느순간 부담스러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이 회사에 전념하는 사람은 나 혼자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했다.이대로 가면 망하겠구나. 그렇게 큰소리 치고 나는 할 수 있다면서 온갖 장미빛 미래를 집에다 얘기해놓았다. 나의 아내, 나의 아이 .. 모든 것이 한번에 떠오르면서 덜컥 겁이나기 시작했다. 한가지 다행이었던것..
Startup Diary
2018. 11. 1. 23:45